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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 경영

[서평] 린치핀 (세스 고딘)

by gogojoo 202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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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은 마차나 수레, 자동차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을 의미한다. 어떤 일이나 조직에서의 구심점을 뜻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린치핀이 된다는 것은 사회를 위한것도, 조직을 위한 것도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예술성을 꽃피우기 위한 것이다. 시스템 속의 톱니바퀴가 아닌 주체적인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것이다.

"일이란 플랫폼에 불과하다. 그 일을 하는데 필요한 예술과 감정노동을 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이 책을 읽고 나도 린치핀이 되기로 결심했다. 내가 하는 일에 있어 린치핀이 되는 것은 처음부터 타고나거나 운이 좋게 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그렇게 되기를 선택해야 한다.

이 책은 실용적인 지침이 담겨있는 자기계발서는 아니다. 일을 대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며 나의 일에 대한 열정이 다시 샘솟는 기분이 들었다 :) 앞으로 두고두고 읽으며 내 삶에 적용하고 싶은 책이다.


작가는 사람은 모두 예술가로 태어난다고 얘기한다. 예술이란,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일이다. 그래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어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것 외에도, 일을 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모든 활동들이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우리가 회의를 하고 토론을 하고 인터뷰를 하고 여러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과정과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모두 예술이 될 수 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내 안의 예술성을 실천할 수 있은 방법은 무엇인가? 책 속에서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찾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아래 문구에서 찾을 수 있다.

"린치핀의 일을 메뉴얼로 작성할 수 있지만 정리하는 순간 지금과 같은 일이될 수 없다 .
사람들이 보지 못한 문제를 해결했고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문제해결은 공식적인 업무의 일부가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절차를 글로 설명할 수 있다면 처음부터 문제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해결은 예술적 수준의 일이다."




나는 왜 일하는가? 가장 근원적으로 이유를 물어가다 보면 재밌어서 일하는 것이 큰 것 같다. 물론 힘들고 짜증나는 상황들도 많고, 돈을 벌기 위한 이유로 일을 하는 것도 맞다. 그럼에도 동료들과 함께 조직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수행하고 성과를 만들어 내는 일들이 즐겁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일은 내 안의 예술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면서 일을 하며 내게 주어진 어려운 문제들도 내가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단 하루라도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오늘 하루을 생산적으호 보내야 하는 이유는 누군가가 나에게 높은 값을 지불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이 나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는 예술을 할 수 있는, 선물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다."

"두부를 파는 것도 예술인가?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시장을 통해 바꿀 수 있는 이야기와 이미지와 상호작용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예술이다. 예술을 위한 어떤 도구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환경애서 각자 예술을 하면 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환경과 여건 자체보다 내가 내 안의 예술성을 표현하며 주도적으로 삶을 살아가겠다는 선택과 결심이다.


뇌는 크게 네 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제일 안쪽에서 부터 뇌간, 번연계, 소뇌, 대뇌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번연계는 분노, 복수 두려움, 통제를 담당하는 부분이고, 대뇌는 예술성과 관련된 영역이다. 대뇌는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최근에 진화한 영역으로, 뇌간, 번연계, 소뇌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뇌간(호흡, 심장 등 무의식적 운동 담당)에 가까울수록 바깥쪽 뇌 영역을 억제하는 힘이 세다고 한다. 변화에 저항하고 새로운 것을 두려워 하는 뇌의 영역을 저자는 도마뱀 뇌라고 정의한다. 불안해하며 과거의 안정적인 것만 추구하는 영역이다.

저항은 우리가 지금 상황에 안주하며 새로운 제안에 대해 불안함과 두러움을 갖도록 만든다. 다른 사름들의 비웃음, 실패 자체애 다한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게 한다. 해야할 일 보다 지금 당장 펀안한 것을 하고 싶어한다.


산업혁명이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순응하고 적응하고 기계 속 톱니바퀴가 되라고 가르쳤다. 메뉴얼에 따라 일하며, 노동력에 대한 비용을 최소화 하는 여러 방법들이 비지니스 영역에 적용되어 왔다.

점점 더 복잡해지고 방대해지는 사회에서 이제는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문제의 본질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내가 일하는 업계와 조직에서도 이러한 린치핀을 중심으로 일이 진행되어 간다는 것을 많이 보고 느꼈다.

"새로운 경제에서 성공하려면 린치핀이 되어야 한다. 가장 좋은 사람들 눈에 띄는 통찰력 있는 예술가, 선물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을 이끌어야한다."

책을 보면서 나도 린치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여러가지 영감과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새롭게 바꿔봐야겠다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던 일들을 직접 제안하고 실행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스쳐가는 생각을 글로 기록할 만큼 영감을 받았을 때, 그것의 우선순위를 올려놓고, 만들어내고, 완성해서 밖으로 내보내는 것은 어렵다. 그것은 습관이다. 배우기 어렵지 않다.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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