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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 경영

[서평]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이본 쉬나드)

by gogojoo 2020.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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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 사운드업 구매 후, ebook으로 처음 읽어보았다.


책을 보며 '방망이 깎는 노인'이 생각났다.


글로벌 회사의 경영철학을 보며 장인정신이 떠올랐다. 제품의 품질이 영업이익, 시장의 트렌드, 기업의 성장의 가치보다 우선시 되는 회사가 있다니 신기했다. 우리가 응당 회사라면 당연히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 가치보다 더 큰 가치(지구와 자연)를 추구하는 회사가 지금까지 자본주의 시장에서 살아남았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파타고니아는 등산전문 장비를 제작하는 쉬나드 이큅먼트라는 회사에서 시작되었다. 창립자 이본 쉬나드는 어릴적부터 학교보단 자연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던 사람이었다. 등산가와 서퍼로 활동 하면서 직접 등산에 필요한 더 좋은 장비를 만들고자 대장간을 만들었다. 그 대장간에서 만드는 물건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일손을 도와줄 친구와 친척들이 많아지면서 쉬나드 이큅먼트라는 회사가 만들어졌다.

이윤추구와 기업경영을 위해 시작한 일이 아니라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실천해 나가다 보니 어쩌다 기업가가 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 그를 경영인이라고 부르기는 어려울 것 같다. 경영인보다는 등산가라고 부르는 것이 더 어울리는 사람이다.)

제품을 만들때의 과정을 보면 본질적인 기능에 매우 집중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 기능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회사가 아닌 제대로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고민을 알 수 있었다.

"어떤 것이든 완벽은 더 이상 더할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아상 뺄 것이 없는, 무엇하나 걸치지 않은 적나라한 상태게 이룰 때 달성된다."


100년 뒤의 지구를 생각하며 사업을 하는 회사

기업의 비전이 기업의 생존 보다 지구와 자연을 지키기는 것이고, 사업은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여진다.
원단의 생산 가공 유통 단계 전반에서 보다 환경 친화적인 방식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가장 인상적인 사례는 모든 원단의 목화를 친환경 방식으로 키운 목화로 바꾼 것이다. 목화가 물을 많이 먹는 식물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그리고 대량의 화학 비료가 필요하고, 이것들이 물로 들어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된다.

의류사업의 시작, 파타고니아의 설립.

등산장비를 전문적으로 만들던 쉬나드 이큅먼트사에서는 등산 장비 뿐 아니라 등산에 적합한 옷도 판매를 시작했다. 등산복이란 개념이 없었던 당시에 럭비 셔츠를 카탈로그에 실어서 판매를 시작했다. 그리고 방한과 통풍에 적합한 등산복 소재를 자체적으로 연구해 나갔다.

의류를 제작할 때도 역시 등산 장비와 마찬가지로, 기능과 품질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었다. 등산복의 본질적 기능 (체온을 보존해 주면서도 가볍고 땀 배출이 잘 되는)에 적합한 직물과 디자인을 만들며, 의류 사업도 성장하기 시작했다.

의류 회사의 지구를 살리기 위한 노력
수선을 최소화하도록 좋은 품질을 만든다. 사용자들이 한번 산 물건은 평생 쓸 수 있도록 AS를 제공한다.
화학비료와 물을 많이 사용하는 기존 목화 생산 방식이 아닌,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한 목화를 사용한다.
수익의 1프로는 지구세로 환경 보존을 위해 사용한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되 불필여한 환경 피해를 유발하지 않으며 환경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결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사업을 이용한다."

파타고니아의 인상적인 기업 철학 살펴보기


최고의 제품을 추구한다. 원래의 기능을 충실하면서도 오래 하용할 수 있고 수선이 가능하며 심플하고 관리가 쉬워야 한다. 그저 그런 적당한 제품을 만들어 마케팅 경쟁으로 제품을 판매하려는 것이 아니라 최고 품질의 제품을 통해 사용자들이 제품을 찾아오게 만든다.

마케팅 전략은 단순하다. 우리가 누구인지 얘기를 하면 된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파타고니아는 등산장비를 만드는 대장간에서 시작했다. 그들에게 마케팅은 제품을 알리는 전략보다는 회사의 비전과 철학을 알리는 수단처럼 보인다. 이런 회사에 대한 경엉 서적도 역시 하나의 마케팅이 된 것 처럼.

재무 영역은 환경보전을 위한 자금 확보에 대한 것이다. 파타고니아는 상장을 통해 미래 발전 가능성을 기반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회사가 성장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매해 매출이 증가하는 만큼만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큰 회사 보다는 최고의 작은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지구를 살리기 위한 사업이라는, 어쩌면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추구하는 태도.


"사실 지금의 소비 속도를 보면, 천연 섬유만으로 세계 인구를 입히는 것은 이제 불가능한 일이다. 인구 70억의 지구상에서 지속 그능성을 달성하려는 시도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문을 닫고, 차릉 묻어버리고, 은둔자가 되기 보다는 지속 가능성이 멀어지는 목표라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그것을 햐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기업가적 방법은 일단 한 발 내딛는 것이다. 만족스러우면 다시 한발 더 내딛고 그렇지 않다면 물러선다. 행동을 통해서 배운는 것. 그것이 더 빠른 길이다."

"우리 모두는 끊임없이 소비하도 버리는 일을 기반으로 하는 현재의 세계 경제가 지구를 파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죄인은 바로 우리다. 우리는 써 버리고 파괴하는 소비자이다. 우리는 필요는 없지만 원하는 물건을 계속해서 사들인다."




마지막으로,
특히 와닿았던 문장이 있어서 적어보았다.

" 삶의 기술에 통달한 사람은 일과 놀이, 노동과 휴식, 몸과 마음, 오락과 훈련을 뚜렷이 구분하지 않는다. 무엇이 어떤 것인지 거의 알지 못한다. 그는 무슨 일을 하든 그 안에서 탁월성애 대한 비전을 추구할 뿐이고, 자신이 일을 하고 있는지 놀이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결정을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 스스로에게 그는 항상 양쪽을 다 하고 있는 사람이다."

파타고니아가 추구하는 삶의 철학을 나타내는 말인 것 같다. 나도 이렇게 삶의 기술에 통달한 사람이 되고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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