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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시작

내게 남은 시간 생각해보기 (Tim Urban의 The tail end를 읽고)

by gogojoo 2020.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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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읽었던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을 통해서 Wait but why라는 블로그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블로그 글 중에서도 The tail end라는 글을 읽고, 인생의 남은 시간에 대한 가시화 방법을 내 삶에도 한번 적용해봤다. 그리고 나에게 남은 시간과 내 삶의 우선순위에 대해 생각해봤다.

https://waitbutwhy.com/2015/12/the-tail-end.html

The Tail End — Wait But Why

No matter what your age, you may, without realizing it, be enjoying the very last chapter of the relationships that matter most to you. Make it count.

waitbutwhy.com



1년은 52주다. 내가 정말 운이 좋게 90살까지 장수한다고 가정해보면, 내 삶에는 약 4680주가 주어진다. 그리고 33살의 지금의 나는 약 1700주를 지내왔고 앞으로 약 2960주가 남아있다. 아래 표에서 파란색 표시된 부분이 지나온 주들이다.


내 인생에 주어진 시간에 대해 사실 막연하게 생각했다. 앞으로 나에게 엄청나게 많은 날들이 주어져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렇게 시각화해서 보니, 생각보다 길지 않다. 한눈에 보일 정도로 표현이 가능한 숫자이다. 다시 한번 내게 남은 시간은 무한대가 아님을 실감했다.


내가 남은 시간동안 읽을 수 있는 책은 몇 권일까?


요즘 나는 한 달에 두 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 앞으로 90살까지 계속 한달에 두 권을 읽는다고 가정하면, 1368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 이 세상에 나와있는 수많은 책들 중에서 고전, 인문, 역사, 예술, 소설, 에세이, 경제/경영, 자기계발서 등등의 책 분야별로 생각해보면 각 분야 별로 평생동안 내가 접할 수 있는 책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읽은 책의 숫자보다 그 내용을 내재화 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만, 어찌되었든 독서도 내게 무한정 주어진 기회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내게 울림을 주는 좋은 책들을 찾고 싶다. 베스트셀러 순위에 있는 책보다, 책속에서 추천한 책이나 블로그를 통해 소개받은 책들이 내게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가족들과의 시간 생각해보기.


The tail end 글을 보면서 내게 가장 와닿은 사실 중 하나는 부모님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보니, 한달에 한번 정도로만 친정을 찾아가게 된다. 주말 이틀을 보내고 오니, 한달에 2일을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고 온다. 1년에 24일이다. 설/추석 연휴나 부모님 생신 등의 이벤트가 있는 달도 있으이 6일을 더해서 1년에 30일 정도를 부모님과 함께한다고 가정했다.

아주아주 운이 좋아 부모님 두분 모두 90세까지 건강하게 살아계신다면, 현재 60대 초반의 부모님과 앞으로 약 30년 정도를 함께할 수 있다. 그 30년 중에서도 내가 친정을 방문해 부모님과 보낼 수 있는 순수한 시간을 계산해보면 30일 * 30년 = 900일이다.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나누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


이 글을 쓰며 참고한 Tim Urban의 글을 보면,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 이미 부모님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의 93퍼센트를 썼고, 이제 약 5프로의 시간만 남아있다는 내용이 있다. 그는 특히 미국에서 부모님과 매우 먼 거리에 살고 있기 때문에, 1년중 부모님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적은 것 같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가까운 거리에서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에 감사하자는 내용을 말해준다.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도 마찬가지로 길것 같지만 영원의 시간은 아니다. 내가 순수하게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만 추려서 계산해보면 남은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다. 내 나름의 기준으로 계산해봤을 때 이이가 스무살 전까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추리면 약 8년 정도가 되었다.


이 글을 적으면서 깨달은 것


1. 시간은 유한하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점을 찍어서 그리면 한눈에 보이게 그릴 수 있을 만큼.

2. 내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잘 챙긴다. 덜 중요하나 긴급한 일에 밀리지 않도록.

3. 책을 많이 읽자. 그리고 가능하면 좋은 책을 찾아서 읽기위해 노력하자.

4.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에는 온전히 가족들에게만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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