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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

육아멘토 오은영 박사님의 인생사

by gogojoo 2020.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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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면서 오은영 박사님의 강연과 방송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방송활동 뿐 아니라 책, 블로그, 오디오클립, 논평 등을 통해 다양한 채널로 엄마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 주신 덕분에, 상황에 따라 여러 육아 조언들을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최근에 오은영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알게되었다. 육아에 대한 조언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들도 진솔하게 들어볼 수 있는 영상들이 많다.

오은영TV 유튜브 채널

 

과거 영상부터 쭉 들어보고 있는데, 오은영 박사님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해주는 부분이 있어 인상적인 부분을 글로 남겨본다.



의사로서의 삶에 대한 다짐

중학교 시절 아버지께서 건강 검진 중에 위암 초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으셨었다고 한다. 그리고 간절하게 기도를 하면서 아버지만 살려주시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겠다는 약속을 했었다고 한다. 그게 의사로서의 삶을 살겠다는 다짐의 시작이었다. 진심을 다해 그 약속을 지키려고 열심히 공부해서 의대 입학!



소아청소년심리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인간의 유년시절 성장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심리학 분야 전문의가 끝나고 난 후, 다시 새롭게 소아청소년심리학을 공부하게 된다.

소아청소년 심리는 성인 심리학의 축소판이 아니라 다루은 문제의 영역이 매우 다르다고 한다. 성장 과정에서 신경계의 발달과 거기서 파생되는 여러 문제들에서 차이가 있어 별도로 다시 공부해야 한다고. 이런 것도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다.

의학에도 여러 분야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사람을 들여다 보는 의사가 되고 싶으셨다고 한다. 당연히 처음부터 소아청소년과와 관련된 전공을 하셨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심리학에서 더 나아가 한 사람의 성장 과정을 들여다 보기 위해 공부를 더 하셨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오은영 박사님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이 느껴졌다.


의대 졸업 얘기를 하시면서 남편이 더 빨리 졸업했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대학시절부터 함께해 부부의 연을 맺으신 것 같다.


인생의 위기, 시한부 6개월 선고

2008년도에 건강검진을 처음 받게 되었는데, 초음파 검사에서 후배 의사가 담낭암이 의심 된다는 얘기를 그자리에서 했다고 한다. 청천벽력같은 얘기를 듣고, 오히려 심연이 차분해 지는 느낌을 받으셨다고.

당남암을 확실하게 확인하기 위한 수술을 앞두고 병원에서 또 한가지 더 안 좋은 소식을 듣게 되는데, 건강검진 결과에서 대장암도 같이 발견되었다는 것이었다. 만약 담낭암이 대장으로 전이된 케이스라면 평균 생존기간은 3개월 이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

담당 후배 의사에게 그 얘기를 듣고 '알겠다'라고 덤덤하게 말하고, 수술실에 걸어들어가면서 머리속에 든 생각을 이렇게 얘기한다.

"부모님을 생각하면, 그래도 내가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나름대로 효도도 했고 오래오래 건강하시게 잘 지낸신 것 같고... 남편을 생각하면 처음엔 힘들어도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잘 살겠지 생각을 했는데...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아들 생각을 하면 얘를 어떡하지 라는 생각만 들었다. 우리 아들 나랑 노는거 좋아하는데 더 많이 놀아줄껄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다행히!
담낭에 있던건 암이 아니었고, 대장암은 매우 초기에 발견되어서 수술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고 한다. 덕분에 지금까지 재발 없이 잘 지내고 계신다.


사람으로 부터 얻는 힘

수술 이후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든 상태였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센터에서 상담하고 진료하는 일들을 이어가셨는데, 그 시기에 다시 삶에 대한 에너지를 채울 수 있었던 것도 매일 만나는 엄마들 덕분이었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정성어린 반찬들, 멀리서 가져온 몸에 좋은 재료들을 선물로 받았는데 사람들의 마음 덕분에 힘들었던 마음에 활력을 채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은 정말 혼자 살아갈 수 없고, 함께 위하면서 살아가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오은영 박사님의 인생 얘기를 들으며

오은영 박사님 얘기를 듣고 있으면, 다정다감하고 밝은 기운이 느껴지면서도 내면의 단단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힘든 상황들을 담담하게 견뎌내며, 삶이 무엇인지 인간은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를 항상 고민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인간과 삶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과 따뜻한 배려심을 닮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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