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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

77세의 현역 비서, 대성산업 전성희 이사 (feat. 직장생활 40년)

by gogojoo 2020.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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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을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 우연한 인터뷰 기사로 전성희님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연세가 있으신 60대 할머니가 비서 업무를 한다는게 신기했지만, 인턴뷰를 보면서는 30년간 한결같이 프로의식을 갖고 직장생활을 하는 모습이 멋있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처음 인터뷰를 봤을 때 기사에서는 65세의 비서라고 소개가 되었었다. 얼마전 갑자기 이 분이 떠올라서 다시 한번 검색을 해보게 되었다. 내가 처음 알게 되었던게 2013년 정도 이고 그 때 이미 60대 후반이 되셨을 때니까, 지금은 이미 은퇴하셨겠지?

그런데 아니었다. 77세인 현재도 현역에서 비서일을 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분의 과거 인터뷰 기사와 영상들을 찾아보며 배우고 싶은 부분을 정리해 보기로 했다.

 

비서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 

전성희님은 남편의 유학을 따라 10년간 미국 생활을 한뒤 30대 중반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 시간 강사였던 남편의 벌이만으로는 부족했던 상황이라 일자리를 알아보게 되었는데, 남편의 친구였던 당시 대성산업 김영대 상무의 제안으로 비서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약대를 졸업하고 약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었지만, 비서생활을 하면서는 그 일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고 약사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했다.

 

 

오랫동안 비서 생활을 할 수 있었던 이유와 프로의식

처음 시작할 때부터 30년 동안이나 오래 일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비서지만 프로의식을 갖고, 스스로가 경영진을 보좌하는 보좌관이라고 생각하며 경영진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매일매일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실제로 회사의 전반저인 업무와 계약 상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해외 신사업 계약을 직접 이끈 경험도 있다고 한다. 

 

한편 사소해 보이는 일도 시시하고 재미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정성을 다했다는 인터뷰 답변이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어 커피를 타는 일이라고 해도 어떻게 하면 받는 사람이 더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할까를 고민하고 자주 오는 분들의 취향을 외워두고 미리 준비를 하기도 하는 등, 맡은 일의 경중과 상관없이 정성을 다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직장생활이었기 때문에, 매일 아침시간에 외국어 공부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 습관이 지금까지 지어져서 현재는 4개국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할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구나 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인터뷰에서 나온 전성희님의 하루 일과 소개

5:00 기상, 회사로 출근

6:00 피트니스

7:00 외국어 공부

8:00 비서업무 시작

 

물론 10년전 인터뷰에서 나온 내용이기 때문에, 지금은 다른 일상을 보내고 계실 수도 있지만, 적어도 30년간 꾸준히 이런 자기계발 활동을 해오셨다고 한다. 아침시간 일찍 출근해서 길에서 차가 막혀서 버리는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이렇게 꾸준히 시간을 내서 오랫동안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부분을 나도 닮고 싶다.

 

 

 

젊게 사는 비결이 있다면?

나를 필요로 하는 직장이 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동료들이 '전성희 이사님 그만두시면 안되요, 계속 같이 일해주세요' 라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인터뷰 내용이 있다. 하루하루 정성을 다해 일하고, 일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하고 감사하며 살 수 있는 삶을 살고 계신 분인 것 같다. 

 

보통은 65세가 되면 정년퇴직을 하기 때문에 그 시점에 책도 나오게 되었다. 이 책의 인쇄는 대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를 했다고 한다. 2008년에 처음 출판된 책인데 지금 찾아보니 절판된 상태이다.

 

 

77세 현역 비서 할머니를 보며,

10년전 인터뷰에서 언제까지 일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 건강할 때 아름다운 모습으로 은퇴하고 싶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아직까지 건강하게 회사에서 일을 하고 게신 것 같다! 30년차 직장생활 인터뷰 얘기를 들을 때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40년이라니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그것도 다른 회사나 다른 일로 바꿀 생각 없이 하나의 일만 꾸준히 프로의식을 갖고 해오신 분이라 더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 

 

나는 회사에서 일을 한다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것 같다. 남들 보기에는 쳇바퀴 도는 것처럼 매일 똑같은 일을 지루하게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매일 매일 새로운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동료들과 협력하고 회사에 도움되는 성과를 낼 때 재밌다 :-) 

그래서 오래 회사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몇십년간 한 회사에서 오래 일한 분들을 보면 그분들은 어떻게 이렇게 오래동안 한가지 일을 계속할 수 있었을까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이렇게 꾸준하게 성장하고 프로의식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면 좋겠다. 그리고 오래오래 일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화이팅!

 

 

 

[참고 링크]

▷ 2008년도의 연합뉴스 인터뷰 영상 링크

2020년 7월 인터뷰 기사

이화여대 학보사 인터뷰 영상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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